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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잡히는 텃밭농사 기초

초보 농부 필독서

텃밭은 자연의 축소판이다. 가꾸는 과정에서 자연과 한 몸이 된다. 가꾸는 재미도 상당하다. 텃밭농사는 일과 놀이가 합체된 행위다. 실패해도 부담이 없고 흉내 내기마저도 배움이 된다. 어떤 걸 심을까 하는 고민도 밭을 디자인하는 과정도 즐거움으로 이어진다. 텃밭이야말로 내 마음대로 해 볼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기도 하다. 경쟁 없이 소통하고 이웃을 만드는 마실 터가 되기도 한다. 매일매일 변화하는 생명의 성장을 관찰하며 과정의 중요성까지 체험할 수 있다. 나눔이 시작되는 곳 또한 텃밭이다. 시키지 않아도 작은 공동체가 형성되어 자연스레 나눔과 품앗이로 이어진다. 귀한 씨앗 나눔도 공짜고 생산물의 교환에도 가격이 없다. 넉넉하게 주고받되 따뜻한 눈빛만 넘어 오면 그것으로 끝이다. 만사형통이다. 기부..
텃밭은 자연의 축소판이다. 가꾸는 과정에서 자연과 한 몸이 된다. 가꾸는 재미도 상당하다. 텃밭농사는 일과 놀이가 합체된 행위다. 실패해도 부담이 없고 흉내 내기마저도 배움이 된다. 어떤 걸 심을까 하는 고민도 밭을 디자인하는 과정도 즐거움으로 이어진다.

텃밭이야말로 내 마음대로 해 볼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기도 하다. 경쟁 없이 소통하고 이웃을 만드는 마실 터가 되기도 한다. 매일매일 변화하는 생명의 성장을 관찰하며 과정의 중요성까지 체험할 수 있다.

나눔이 시작되는 곳 또한 텃밭이다. 시키지 않아도 작은 공동체가 형성되어 자연스레 나눔과 품앗이로 이어진다. 귀한 씨앗 나눔도 공짜고 생산물의 교환에도 가격이 없다. 넉넉하게 주고받되 따뜻한 눈빛만 넘어 오면 그것으로 끝이다. 만사형통이다. 기부천사가 탄생하는 곳이기도 하다.

먹는 즐거움도 빼 놓을 수 없다. 땅심으로, 내 손으로 가꿨으니 그 맛 또한 감동이다. 향미 툭툭 터지는 잎채소가 지천인 여름엔 이웃에게도 고스란히 그 맛을 건넬 수 있다. 김장은 또 어떤가. 일 년을 두고 먹을 수 있는 양식을 장만 할 수 있다.
이 책은 텃밭의 매력과 즐거움으로 이끄는 길잡이 역할에 초점을 두고 썼다. 텃밭으로 첫 발걸음을 띄는 초보 농부들에게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

이 책에 앞서 농사짓기 좋은 흙에 관한 내용으로 2권의 전자책을 냈다. ‘텃밭농부에게 전하는 흙 이야기’ 와 ‘틀밭과 유기물멀칭의 정석’ 이다. 함께 구독하길 권한다.
10년차 도시농업활동가로써 농부시인이란 호칭을 훈장처럼 다는 날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텃밭이라 하기엔 조금 넓은 이백 평 밭에서 땅심을 밑천으로 농사짓는 걸 자랑하고 다닌다. 그 밭이 일터 겸 놀이터요 배움터이면서 쉼터다. 글감을 캐는 곳이기도 하다. 틈만 나면 달려가는 이유다. 한국사이버원예대학 도시농업전문가양성과정 지도교수로도 활동 중이다.

'일노배쉬'라는 신조어를 직조하여 각처의 도시농부들에게 전파하는 소명을 안고 있다. 늘상 그 외연을 일상 전반으로 넓혀야 한다는 신념을 차돌처럼 굳혀 가고 있다. 일노배쉬란 '일하는 듯 노는 듯, 배우면서 쉬면서'의 앞 글자 모음이다.

땅심으로 키운 채소의 향미를 온 몸 구석구석에 채우는 일상을 희망한다. 약이 필요 없고 병원 갈 일도 줄이는 확실한 방법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흙이 살아있는 텃밭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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