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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을 키워야 지구가 산다

풀은 생명의 근원

풀. 모든 면에서 작물보다 월등한 생명체다. 우월성은 다음과 같다. ​ 첫째, 영구불멸성이다. 조건만 맞으면 발아하는 작물과는 달리 풀은 한꺼번에 발아하지 않는다. 혹시 모를 전멸 위험에 대한 대비책이다​. 휴면 특성을 활용해 순차적으로 ​깨어나는데 이게 풀의 본질이다. ​ ​​둘째, 광합성 능력이 탁월하다.​ 풀은 C4 식물이다. 일반 작물이 C3 광합성회로를 가지고 있는 반면 벼과 풀은 C4라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특히 줄기에 집중되어 있어 광합성능력이 2배나 높다. 일조량이 많고 높은 온도에서 능력은 발휘되는데 여름에 벼과 풀이 기세등등해지는 건 바로 이 때문이다. 수분요구도도 작아 가뭄에 강하다. 이산화탄소가 부족한 환경에서도 ​광합성을 계속할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다. ..
풀.
모든 면에서 작물보다 월등한 생명체다. 우월성은 다음과 같다. ​

첫째, 영구불멸성이다.
조건만 맞으면 발아하는 작물과는 달리 풀은 한꺼번에 발아하지 않는다. 혹시 모를 전멸 위험에 대한 대비책이다​. 휴면 특성을 활용해 순차적으로 ​깨어나는데 이게 풀의 본질이다.

​​둘째, 광합성 능력이 탁월하다.​
풀은 C4 식물이다. 일반 작물이 C3 광합성회로를 가지고 있는 반면 벼과 풀은 C4라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특히 줄기에 집중되어 있어 광합성능력이 2배나 높다. 일조량이 많고 높은 온도에서 능력은 발휘되는데 여름에 벼과 풀이 기세등등해지는 건 바로 이 때문이다. 수분요구도도 작아 가뭄에 강하다. 이산화탄소가 부족한 환경에서도 ​광합성을 계속할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다.

셋째, 수명이 길다.
작물의 씨앗 수명이 고작 몇 년인데 반해 풀은 수 천 년에 이른다. ​이집트 피라미드, 중국 고대 연못에 발견된 종자가 증거다. 불량 환경을 극복하고 보존하려는 힘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넷째, 생육의 유연성이다.
농작물은 이기적이다. 작물의 경우 개체수를 늘리며 키우다 보면 이기심 발동으로 개체수가 줄어들지만 풀은 숫자가 늘어도 서로가 몸을 낮춰 다함께 씨를 맺는다.
15년차 도시농업활동가다.
이백 평 밭에서 땅심으로 농사짓는 걸 자랑하고 다닌다. 그 곳이 일터 겸 놀이터고 배움터면서 쉼터다. 글감을 일구는 곳이기도 하다. 농부시인이라는 호칭을 훈장처럼 달고 싶어 하며 날마다 글을 쓰고 있다.

일노배쉬라는 신조어를 직조하여 그 외연을 일상 전반으로 넓혀가고 있다. 일노배쉬란 일하는 듯 노는 듯, 배우면서 쉬면서의 앞 글자 모음이다.

땅심으로 키운 채소의 향미를 온 몸 구석구석에 채우는 나날을 희망한다. 흙이 살아 있는 텃밭에서 실현할 수 있다는 믿음이 확고하다. 이 모든 게 풀로부터 시작한다. 풀은 생명의 시작이고 끝이기 에 그렇다. 풀을 키워야 하는 이유다. 흙이 살고 지구에 푸르름을 덧칠하는 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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